17년도 쯤에 CPU도 G4560, 파워도 듣보잡 뻥파워, 메인보드도 ECS… 거의 최저가 부품으로만 이루어진 조립컴 완본체 새거를 20만원주고 샀었는데 지금까지 별다른 이상은 없이 사용해오다 최근에서야 컴퓨터가 좀 버벅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 CPU만이라도 업그레이드 해보기로 했다.
H110 칩셋이 7세대까지는 공식적으로 지원되고 커피타임 프로그램을 사용한 바이오스 개조로 8세대 9세대 CPU까지도 장착이 가능한데 난 최저의 비용으로 최대의 성능을 얻고 싶어서 E3 제온 CPU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i3-8100이나 i3-9100을 장착할까 고민하다가 대충 벤치마크 비교해보니 i7-6700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는 E3-1245 V5 CPU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만원에 구해왔고 제온 CPU를 H110보드에서 사용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커피타임을 사용해 바이오스를 개조하였다. 예전에는 일명 짭제온이라는 이름으로 E3 제온을 일반 소비자용 보드에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스카이레이크때부터인가 서버용 칩셋 장착된 보드에서만 작동하도록 막아버려서 바이오스 개조작업이 필수가 되어버렸다.
ECS H110M4 메인보드용 바이오스가 원래는 ECS 공홈에서 8MB짜리 원본 바이오스를 그대로 제공하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순수 바이오스 영역만 업데이트해주는 파일만을 제공하기 시작해서 결국 메인보드에서 SPI 롬칩을 분리해 바이오스 덤프 후 작업하였다. 그나마 공간이 넓어서 납땜하기 쉬웠음..

h110m4 motherboard picture

대충 롬칩 위치

8MB 용량의 바이오스를 덤프 후 커피타임으로 열어준 뒤 아래와 같이 ME 버전을 변경하고 ME 비활성화를 위해서 HAP bit를 켜준다. 나머지 패치들은 필요없지만 왠지 해두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해보았다.

h110m4 coffetime patch
제온 CPU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진과 같이 11.0.0.1168 버전의 ME버전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여러번 납땜하기 싫어서 그냥 성공했다는 정보 있는거로만 테스트 해 보았다.


바이오스 수정 후 제온 CPU를 장착해 켜 보면 CPU정보도 잘 표시되고  아무 문제없이 잘 작동된다. ME disable HAP bit 때문에 ME FW 버전이 0.0.0.0으로 표시되며 작동하지 않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h110m4 with xeon hwinfo
윈도우 상에서도 안되는 기능 없이 모든게 잘 작동된다. 내 경우에는 끝자리가 내장그래픽이 있는 E3 제온 CPU(끝자리가 5)를 사용했는데 오른쪽에 표시되는것과 같이 내장그래픽도 정상 작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